독일살이
독일 유학생의 동네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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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B2 붙은 내가 쾰른 빵집에서 얼었는데 직원 한마디에 심장 터짐친구·연애 · 조회 3 · 댓글 2 · 공감 96
- 2뮌헨 방 보러 갔다가 방은 탈락했는데 같이 본 사람이 계속 생각남친구·연애 · 조회 0 · 댓글 2 · 공감 91
- 3Hermannplatz 카페 작업모임 갔다가 옆자리 사람이 과제보다 더 신경 쓰임친구·연애 · 조회 1 · 댓글 2 · 공감 88
- 4Sisyphos 갔다가 새벽 4시 Ostkreuz에서 학교 선배 마주침. 둘 다 사람꼴 아니었음ㅋㅋ잡담·하소연 · 조회 3 · 댓글 2 · 공감 87
- 5Bürgeramt 테어민 새벽 2시에 떴는데 단톡방이 3분 만에 전쟁터 됨비자·행정 · 조회 0 · 댓글 2 · 공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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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붙은 내가 쾰른 빵집에서 얼었는데 직원 한마디에 심장 터짐
아니 B2 붙었다고 나 독일어 좀 하는 줄 알았거든. 근데 Ehrenfeld 빵집에서 뒤에 줄 길어지는 순간 머리가 그냥 하얘짐. 분명 머릿속에는 “이거 하나랑 커피 주세요”였는데 입에서는 이상한 단어만 나옴. 내가 얼어 있으니까 직원이 웃으면서 “천천히 해도 돼요”를 엄청 느리게 말해줌. 별말 아닌데 그날따라 그게 왜 그렇게 다정하게 들렸는지 모르겠음. 뒤에 사람들 있는데도 재촉 안 하고,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니까 “이거 맛있어요”까지 해줌. 문제는 다음 날임. 학교 가는 길에 같은 빵집 앞을 지나는데 그 직원이 밖에서 박스 정리하고 있었고, 나를 알아본 건지 그냥 웃으면서 손 흔듦. 나도 너무 당황해서 손 흔들었는데 그 뒤로 괜히 그 빵집 앞만 지나가면 자세 고쳐 앉게 됨. 이거 그냥 친절인 거 아는데, 독일 와서 혼자 얼타는 날에 누가 천천히 기다려주는 게 이렇게 크게 박힐 줄 몰랐음. 나만 이런 거 아니지?
쾰른· 쾰른독일어현타비회원· 5시간 전댓글 2공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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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방 보러 갔다가 방은 탈락했는데 같이 본 사람이 계속 생각남
뮌헨 방값 보고 멘탈 나간 사람들 있잖아. 나도 그래서 Sendling 쪽 WG 보러 갔음. 근데 방은 시작부터 탈락이었음. 창문 작고, 주방 좁고, 월세는 내 통장한테 욕하는 수준. 근데 같이 방 보러 온 한국인이 있었음. 처음엔 서로 경쟁자라 어색했는데 집주인이 독일어로 너무 빠르게 말해서 둘 다 동시에 멍해짐. 그 사람이 작게 “혹시 지금 월세 말고 Nebenkosten 따로라는 말 맞죠?” 라고 물어봤고 나도 바로 “맞는 것 같은데요. 우리 둘 다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해버림. 방 보고 나와서 U-Bahn 역까지 같이 걸었는데 둘 다 방 욕하면서 너무 웃었음. 그러다 Gärtnerplatz 쪽에서 커피 한잔 더 하자는 말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왔고, 방은 못 구했는데 이상하게 기분은 좋아짐. 지금 생각하면 그 방은 진짜 별로였는데 그 사람이 계속 생각남. 뮌헨에서 설렘은 방 보고 나서 오는 게 아니라 같이 탈락할 사람 만났을 때 오는 건가 봄.
뮌헨· 뮌헨월세보고울음비회원· 5시간 전댓글 2공감 91
- 친구·연애HOT
Hermannplatz 카페 작업모임 갔다가 옆자리 사람이 과제보다 더 신경 쓰임
집에서 과제하면 침대랑 한 몸 돼서 Hermannplatz 근처 카페 작업모임 열었음. 진짜 각자 할 일만 하려고 만난 건데, 옆자리 사람이 노트북 펴자마자 너무 집중해서 오히려 내가 집중을 못 함. 처음 한 시간은 말 거의 안 했음. 근데 내가 PDF 주석 날아가서 조용히 멘탈 나가 있으니까 그 사람이 “혹시 저장본 남아 있을 수도 있어요” 하면서 같이 복구해줌. 이게 뭐라고 갑자기 되게 든든하더라. 베를린 와서 누가 내 과제 파일까지 걱정해준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카페 닫을 때쯤 나가는데 비가 오고 있었고, 둘 다 우산 없어서 U8 입구까지 같이 뛰었음. 진짜 별거 아닌데 그 짧은 길이 이상하게 기억남. 헤어질 때 “다음에도 작업모임 하죠” 했는데, 그게 작업 얘기인지 사람 얘기인지 아직 모르겠음. 과제는 반밖에 못 했는데 심장은 과제보다 많이 일함. 이래서 카페 작업모임 조심해야 함.
베를린· 노이쾰른커피모집비회원· 6시간 전댓글 2공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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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Elbe에서 울컥하고 있는데 누가 “한국분이세요?” 함. 영화인 줄
드레스덴에서 행정이랑 학교 일 겹쳐서 멘탈이 좀 나갔던 날이었음. 저녁에 Elbe 강가 걷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사람 없는 쪽 벤치에 앉았는데, 하필 그때 눈물이 진짜 나옴. 근데 옆 벤치에 있던 사람이 조심스럽게 “혹시 한국분이세요?”라고 물어봄. 진짜 너무 놀라서 눈물 멈춤. 알고 보니 그 사람도 같은 학교는 아니고 근처에서 공부하는 한국인이었고, 내가 폰 케이스에 붙인 한국 스티커 보고 물어본 거였음. 처음엔 너무 민망했는데 그 사람이 “저도 첫 학기 때 여기서 울었어요”라고 해서 이상하게 바로 풀림. 둘이 강가 따라서 조금 걸으면서 독일 와서 제일 힘들었던 순간 얘기했음. 이름도 늦게 물어봤는데 이미 너무 많은 얘기를 해버린 뒤였음. 그날 이후로 Elbe는 그냥 예쁜 강이 아니라 누가 나를 들켜준 장소가 됨. 설렘인지 위로인지 모르겠는데, 그 애매한 감정이 아직 남아 있음.
드레스덴· 드덴산책러비회원· 6시간 전댓글 2공감 82
- 친구·연애
Karlsruhe 날씨앱 믿고 나갔다가 비 맞고 플러팅인지 친절인지 헷갈림
날씨앱이 비 안 온다길래 우산 없이 KIT 쪽으로 나갔음. 근데 20분 뒤에 갑자기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짐. 정류장까지 뛰었는데 이미 머리부터 신발까지 다 젖은 상태였음. 정류장에 서 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자기 우산을 살짝 내 쪽으로 밀어줌. 처음엔 그냥 친절인 줄 알았는데 “이 도시 날씨앱은 믿으면 안 돼요” 하면서 웃는 거야. 그 한마디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나도 웃음. 트램 기다리는 8분 동안 둘이 날씨앱 욕하고, 독일 첫 학기 얘기하고, 어디서 장 보는지까지 얘기함. 트램 오고 나서 헤어질 줄 알았는데 같은 방향이라 또 같이 탐. 내릴 때 그 사람이 “다음엔 우산 챙기세요. 아니면 또 여기서 만나고요” 이러고 내림. 이거 친절임? 플러팅임? 독일 와서 제일 어려운 건 문법이 아니라 이런 문장 해석임.
카를스루에· 칼스날씨체크비회원· 6시간 전댓글 2공감 78
- 친구·연애
함부르크 비 맞고 S-Bahn에서 멘탈 나갔는데 옆사람이 우산 줌
함부르크 비는 진짜 우산으로 해결되는 비가 아니더라. 아침엔 괜찮아 보여서 얇은 자켓만 입고 나갔는데, HafenCity 쪽에서 갑자기 바람 섞인 비가 와서 학교 도착 전에 이미 끝남. S-Bahn 타고 앉았는데 바지 젖고 머리 망하고 오늘 발표도 망할 것 같아서 표정이 진짜 안 좋았나 봄. 옆에 앉은 사람이 조용히 휴지를 건네줌. 처음엔 독일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내 폰 알림 보고 한국어로 “괜찮아요?”라고 물어봄. 그 한마디 듣자마자 이상하게 울컥함. 둘이 Jungfernstieg까지 몇 정거장 같이 가면서 함부르크 비 욕하고, 방수자켓 얘기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우산은 여기서 장식품이라는 결론까지 냄. 내릴 때 그 사람이 작은 접이식 우산을 그냥 주고 내림. 자기는 집 가깝다고. 비 때문에 하루 망한 줄 알았는데 그 우산 때문에 아직도 함부르크가 조금 덜 차갑게 느껴짐. 그 사람 다시 만나면 커피라도 사고 싶음.
함부르크· 하펜비맞은사람비회원· 6시간 전댓글 2공감 70
- 친구·연애
라이프치히 너무 조용해서 좋은데 가끔 심심하긴 하네요
베를린 살던 친구는 조용해서 부럽다는데 저는 금요일 밤에도 조용하면 괜히 잘못 온 건가 싶을 때가 있어요.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조용함비회원· 2일 전공감 8
- 친구·연애
본 일요일 너무 조용한데 다들 뭐하세요?
카페도 빨리 닫고 마트도 안 열고, 처음엔 쉬는 날이라 좋았는데 이제는 좀 심심해요. 일요일 루틴 있는 분들 공유 좀 해주세요.
본· 본조용한일요일비회원· 2일 전댓글 1공감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