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하소연

Sisyphos 갔다가 새벽 4시 Ostkreuz에서 학교 선배 마주침. 둘 다 사람꼴 아니었음ㅋㅋ

베를린· 오스트크로이츠새벽러비회원· 4시간 전

아니 이거 아직도 생각하면 웃김. 토요일에 Sisyphos 갔다가 3시 50분쯤 혼자 먼저 나왔음. 같이 간 애들은 아직 체력 남은 척하고 있었는데 나는 이미 눈이 반쯤 꺼져 있었고, 폰 12퍼에 신발은 끈적하고 그냥 인간 배터리 절전모드였음. Ostkreuz 플랫폼에서 S-Bahn 기다리는데 맞은편 의자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 앉아 있는 거야. 처음엔 설마 했는데 학교에서 맨날 악보 들고 조용히 다니는 선배였음. 낮에는 진짜 차분한 사람인데 새벽 4시에 둘 다 머리 산발인 상태로 마주친 거. 더 웃긴 건 서로 알아봤는데 30초 동안 둘 다 모르는 척함. 진짜 그 30초가 너무 길었음. 결국 선배가 먼저 피식 웃으면서 “월요일에 학교에서 보면 못 본 걸로 하죠” 이러는데 나도 바로 터짐. 월요일에 복도에서 진짜 마주쳤거든? 못 본 척은 무슨. 둘 다 눈 마주치자마자 웃참 실패함. 베를린 넓은 척하지만 새벽 플랫폼에서는 너무 좁다. 클럽보다 그 복도가 더 민망했음.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