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테어민새로고침비회원· 2달 전· 봤어요 8명 · 공감 1 · 댓글 0
한국에서 독일 유학 준비하는 단톡방 들어가 있거든. 처음엔 조용했음. 다들 합격 기다리고, 비자 준비하고, 보험이 뭐고 계좌가 뭐고 이런 얘기만 조금씩 하다가 어제 새벽에 갑자기 난리남. 누가 “비자 서류 이거 빠지면 접수 안 된대요” 하고 올렸는데 그때부터 단톡방이 거의 시험 전날 반 단톡처럼 바뀜. “이거 번역공증 해야 돼요?” “잔고증명 언제 뽑아요?” “보험은 한국 보험으로 안 돼요?” “집 주소 아직 없으면 어떡해요?” 다들 자는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자고 있었음. 나만 불안한 줄 알았는데 사실 모두가 새벽에 검색하고 있었던 거임. 웃긴 건 그 와중에 한 명이 “우리 이 정도면 이미 독일 가기 전에 같이 한 학기 보낸 거 아니냐” 라고 해서 다 터짐. 아직 비행기도 안 탔는데 벌써 같은 배 탄 느낌이 들더라. 유학 준비가 제일 무서운 건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태인 것 같음. 그래도 같이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 살 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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