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하소연겨울에 해 짧은 거 다들 어떻게 버텨요?
뮌헨· 해짧은날비회원· 3달 전· 봤어요 6명 · 공감 24 · 댓글 1
11월 넘어가니까 오후 4시부터 깜깜해짐.
아침에 나갈 때도 어둡고 돌아올 때도 어둡고.
기분이 계속 가라앉는데
이게 나만 그런 건지 궁금함.
일단 데이라이트 램프 하나 사고
비타민D 약국에서 챙기기 시작했는데
효과 본 사람 있어요?
낮에 잠깐이라도 밖에 나가는 게 낫다는 말도 들었는데
다들 각자 버티는 법 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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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쾰른독일 친구 사귀는 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수업에서 인사하고 몇 마디 하는 사이는 금방 됨.
근데 거기서 더 가까워지는 게 진짜 느림.
한국처럼 밥 한번 먹자 하고 확 친해지는 게 아니라
몇 번 마주치고, 같이 뭐 하고, 천천히 신뢰 쌓이는 느낌.
처음엔 나만 못 섞이나 싶어서 조급했는데
원래 여기 속도가 이런 거라는 걸 알고 나서 마음이 편해짐.
동아리(Verein)나 정기 모임 하나 꾸준히 나가니까
그나마 자연스럽게 이어짐.
다들 여기서 친구 어떻게 사귀었어요?봤어요 3명 · 공감 22 · 댓글 1
- 쾰른쾰른에서 “저도 독일 유학 준비 중이에요” 한마디 했다가 주말 내내 같이 다님금요일 밤 9시 반쯤 쾰른에서 친구 기다리고 있었음.
친구는 늦고 나는 배고프고 그냥 혼자 핸드폰만 보고 있었거든.
근데 옆 테이블에서 한국어가 들림.
내용이 딱 독일 유학 준비 얘기였음.
비자, 방, 보험, 학교 메일 이런 거.
10분 참다가 결국
“혹시 한국분이세요?” 해버림.
내가 생각해도 갑분싸 각이었는데
다행히 다들 웃어줌.
처음엔 그냥 준비 얘기였음.
누구는 합격 기다리고,
누구는 방을 못 구했고,
누구는 비자 서류 때문에 멘탈 나간 상태.
근데 얘기하다 보니까 다들 같은 걱정을 다른 순서로 하고 있더라.
친구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내가 옆 테이블 사람들이랑 더 친해져 있었음.
웃긴 건 그날로 끝난 게 아님.
토요일엔 공원에서 또 만났고,
일요일엔 같이 장 봄.
월요일엔 한 명이 서류 출력 안 된다고 해서 복사집까지 같이 감.
독일 와서 친구 사귀는 법:
취미보다 걱정이 먼저일 때도 있음.
쾰른은 한국어 한마디 들리면
도시 크기가 갑자기 원룸만 해짐.봤어요 2명 · 공감 0 · 댓글 0
- 슈투트가르트슈투 언덕에서 캐리어 터졌는데 모르는 사람이 같이 주워줌. 이거 실화냐슈투트가르트 처음 방 보러 가던 날,
구글맵만 믿고 캐리어 끌고 언덕 올라갔음.
근데 중간쯤에서 캐리어 바퀴가 이상한 소리 내더니
거의 탈출함.
안에 있던 악보랑 옷이 길바닥으로 조금씩 나옴.
진짜 그 순간 너무 창피해서
그냥 독일 떠나고 싶었음.
근데 뒤에서 오던 사람이 말없이 떨어진 종이 주워주고,
캐리어 세우는 것까지 도와줌.
내가 독일어로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얼타니까
영어로 “첫 주예요?”라고 물어봄.
얼굴에 써 있었나 봄.
알고 보니 그 사람도 몇 년 전에
똑같이 슈투 언덕에서 캐리어 끌다 울 뻔했다고 함.
둘이 10분 정도 같이 걸었고,
집 보러 가는 길까지 알려줌.
방은 별로였는데
그 사람이 알려준 지름길은 아직도 씀.
슈투는 언덕으로 사람을 시험하지만
가끔 사람도 같이 보내주는 듯.
캐리어는 망했는데 도시가 조금 덜 무서워진 날.봤어요 0명 · 공감 0 · 댓글 0
- 쾰른쾰른 카니발 혼자 갔다가 모르는 한국인 무리에 납치당하듯 합류함
댓글 1
낮산책러비회원3달 전
점심 먹고 30분 산책이 저한텐 제일 컸어요. 흐린 날도 밖 빛이 실내보다 훨씬 밝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