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러오는 중…슈투 언덕에서 캐리어 터졌는데 모르는 사람이 같이 주워줌. 이거 실화냐 | 독일살이
잡담·하소연
슈투 언덕에서 캐리어 터졌는데 모르는 사람이 같이 주워줌. 이거 실화냐
슈투트가르트· 슈투언덕싫어비회원· 2달 전· 봤어요 0명 · 공감 0 · 댓글 0
슈투트가르트 처음 방 보러 가던 날,
구글맵만 믿고 캐리어 끌고 언덕 올라갔음.
근데 중간쯤에서 캐리어 바퀴가 이상한 소리 내더니
거의 탈출함.
안에 있던 악보랑 옷이 길바닥으로 조금씩 나옴.
진짜 그 순간 너무 창피해서
그냥 독일 떠나고 싶었음.
근데 뒤에서 오던 사람이 말없이 떨어진 종이 주워주고,
캐리어 세우는 것까지 도와줌.
내가 독일어로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얼타니까
영어로 “첫 주예요?”라고 물어봄.
얼굴에 써 있었나 봄.
알고 보니 그 사람도 몇 년 전에
똑같이 슈투 언덕에서 캐리어 끌다 울 뻔했다고 함.
둘이 10분 정도 같이 걸었고,
집 보러 가는 길까지 알려줌.
방은 별로였는데
그 사람이 알려준 지름길은 아직도 씀.
슈투는 언덕으로 사람을 시험하지만
가끔 사람도 같이 보내주는 듯.
캐리어는 망했는데 도시가 조금 덜 무서워진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