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친구·연애 독일 친구 집에 처음 초대받고 뭐 사갈지 30분 고민함 프랑크푸르트 · 초대받은날 비회원 · 11시간 전 · 봤어요 0명 · 공감 19 · 댓글 0
친구가 집에서 밥 먹자고 초대해줬는데
빈손으로 가도 되나 싶어서 마트 앞에서 한참 서 있었음.
한국식으로 뭐라도 사가고 싶은데
너무 과하면 부담 줄까 봐 걱정됨.
결국 와인 한 병이랑 꽃 조금 사갔더니
엄청 좋아해줘서 다행이었음.
나중에 들으니 여기선 비싼 선물보다
작은 성의 + 다음에 내가 초대해서 갚는 걸 더 자연스러워한대.
이런 사소한 문화 차이 아직도 매번 헷갈림.
이어 읽기 · 친구·연애 인기글 뮌헨 뮌헨 방은 탈락했는데 같이 나온 사람이 “괜찮아요?” 한 게 계속 생각남 뮌헨 방값 보고 멘탈 나간 사람들 있잖아.
나도 그래서 학교랑 조금 떨어진 동네에 방 보러 갔음.
사진으로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는데
실제로 들어가자마자 느낌이 왔음.
창문은 작고,
주방은 좁고,
월세는 내 통장한테 사과해야 하는 수준.
같이 방 보러 온 한국인이 한 명 있었는데
처음엔 서로 경쟁자라 말 거의 안 했거든.
근데 집주인이 돈 얘기를 너무 빠르게 하니까
둘 다 동시에 눈이 흔들림.
그 사람이 작게
“지금 월세 말고 더 든다는 말 맞죠?”
라고 물어봤고
나도 바로
“맞는 것 같은데요. 우리 둘 다 도망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해버림.
방 보고 나와서 역까지 같이 걸었는데
나는 웃는 척했지만 표정이 별로였나 봄.
그 사람이 갑자기 멈춰서
“괜찮아요?”
하길래
“방이요?”
했더니
“아니요, 표정이요.”
그 말 듣고 조금 멍해짐.
독일 와서 방 걱정, 돈 걱정, 학교 걱정만 하다가
누가 내 표정을 먼저 본 게 처음이라서.
결국 근처에서 커피 마셨고
둘이 방 욕하다가 갑자기 한 시간 지나 있었음.
헤어질 때 그 사람이
“다음 방도 혼자 보지 말고 같이 봐요. 혼자 보면 더 우울하잖아요”
라고 했는데
그 문장이 이상하게 계속 생각남.
방은 탈락했는데
그날 저장한 연락처 이름이 아직도 방탈락동지임.
근데 나 지금 방보다 그 사람 연락을 더 기다리는 중인 것 같음. 봤어요 2명 · 공감 0 · 댓글 0 베를린 베를린 카페 공부모임에서 옆자리 사람이 내 이름을 조용히 불렀는데 집에서 과제하면 침대랑 한 몸 돼서
베를린 카페 공부모임에 나갔음.
진짜 각자 할 일만 하려고 만난 건데,
옆자리 사람이 노트북 펴자마자 너무 집중해서
오히려 내가 집중을 못 함.
처음 한 시간은 말 거의 안 했음.
커피 마시고,
타자 치고,
서로 이어폰 끼고.
근데 내가 과제 파일 날아가서
속으로 망했다 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화면을 슬쩍 보더니
“혹시 저장본 남아 있을 수도 있어요” 하면서 같이 찾아줌.
이게 뭐라고 갑자기 되게 든든하더라.
유학 와서 누가 내 과제 파일까지 걱정해준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그리고 더 이상했던 건 그다음임.
카페 직원이 내 이름을 잘못 불렀는데
그 사람이 아주 작게
내 이름을 제대로 다시 불러줌.
진짜 별거 아닌데
그 순간 귀가 확 빨개지는 느낌이었음.
카페 닫을 때쯤 나가는데 비가 오고 있었고,
둘 다 우산 없어서 지하철 입구까지 같이 뛰었음.
그 사람이 뛰다가 내 속도에 맞춰서 조금 늦춰줬는데
그게 또 신경 쓰임.
누가 나 때문에 발을 늦춘다는 게
이렇게 티가 나는 일이었나 싶어서.
헤어질 때
“다음에도 공부모임 하죠” 했는데,
그게 공부 얘기인지 사람 얘기인지 아직 모르겠음.
과제는 반밖에 못 했는데
그날 이후로 알림 올 때마다 괜히 화면부터 봄. 봤어요 1명 · 공감 0 · 댓글 0 라이프치히 라이프치히 너무 조용해서 좋은데 가끔 심심하긴 하네요 베를린 살던 친구는 조용해서 부럽다는데 저는 금요일 밤에도 조용하면 괜히 잘못 온 건가 싶을 때가 있어요. 봤어요 0명 · 공감 0 · 댓글 0 본 본 일요일 너무 조용한데 다들 뭐하세요? 카페도 빨리 닫고 마트도 안 열고, 처음엔 쉬는 날이라 좋았는데 이제는 좀 심심해요. 일요일 루틴 있는 분들 공유 좀 해주세요. 봤어요 0명 · 공감 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