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하소연

Mauerpark에서 한국 노래 나오자 모르는 한국인들 전부 표정관리 실패함

베를린· 마우어파크합창됨비회원· 5시간 전

일요일에 Mauerpark 혼자 갔음. 벼룩시장 보고 잔디에 앉아서 그냥 사람 구경하고 있었는데, 노래방 쪽에서 갑자기 한국 노래 전주가 나오는 거야. 처음엔 잘못 들은 줄 알았음. 근데 주변 한국인들 표정이 동시에 바뀜. 진짜 웃겼던 게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다들 “어?” 하는 얼굴로 같은 방향 봄. 갑자기 모르는 사람들끼리 한 팀 된 느낌. 노래 부른 사람이 엄청 잘한 건 아니었음. 근데 그래서 더 좋았음. 베를린 한복판에서 누가 한국어로 그냥 자기 기분을 꺼내놓는 느낌이라, 옆에 있던 독일 친구가 무슨 노래냐고 물었는데 설명하다가 나도 갑자기 말문 막힘. 끝나고 뒤쪽에서 누가 작게 “아 갑자기 집 가고 싶다” 했는데 주변 한국인 몇 명이 동시에 웃음. 그 말이 너무 정확했음. 집에 가고 싶은데 또 여기서 버티고 있는 그 이상한 상태. Mauerpark 이제 그냥 공원 아님. 가끔 멘탈 들키는 장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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